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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2번째 ‘대업’ 좌절 가능성↑…손흥민 침묵할 때 경쟁자 모두 달아났다

3경기 연속 침묵. 손흥민(토트넘)의 골 소식이 잠잠해진 때, 경쟁자들은 골 맛을 보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한발 달아났다.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루턴 타운과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을 기록, 팀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앞서 크리스털 팰리스 골문도 연 홀란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 EPL 선수 중 가장 먼저 20골 고지를 밟았다. 득점 선두를 유지함과 동시에 호조의 골 감각을 이어간 것이 호재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나서 36골을 몰아친 그는 두 시즌 연속 골든 부트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올 시즌 EPL 내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도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32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멀티 골을 작성했고, 15일 벌인 아스널과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9골을 기록 중인 왓킨스는 득점 1위 홀란을 1골 차로 추격, 생애 첫 EPL 득점왕 희망을 키웠다. 어시스트도 10개를 적립한 왓킨스는 올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제패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의 득점 레이스는 다소 잠잠해졌다. 2021~22시즌 EPL 35경기에서 23골을 몰아쳐 골든 부트를 거머쥔 손흥민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꾸준히 골망을 가른 터라 대업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지난달 나선 4경기에서 3골을 낚아챈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침묵했다. 어느덧 선두 홀란과는 5골 차. 남은 6경기에서 뒤집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홀란의 최근 골 감각이 다시금 날카로워졌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맞수’ 아스널과 EPL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지금껏 아스널과 19차례 맞대결에 나서 7골 5도움을 기록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11:43
해외축구

프랑스 매체 질문에 이강인 당당한 대답, "음바페 생일 파티...안 갈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강인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메스와의 2023~24 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4분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왔다.문전으로 쇄도하는 비티냐를 보고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 정확하게 배달했다. 이날 경기는 음바페의 멀티 골이 더해져 파리 생제르맹(PSG)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강인은 이날 어시스트로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던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등 모든 경기를 통틀어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가 열린 현지시간 12월 20일은 음바페의 25번째 생일이었다. 음바페는 생일을 자축하는 멀티 골을 넣었고, 특히 팀의 두 번째 골인 후반 15분 득점은 환상적인 감아차기였다. 후반 38분에는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선수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빈 골문에 공을 밀어넣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음바페는 시즌 18호 골로 리그1 압도적인 득점 선두를 지켰다. 2위 비삼 벤 예데르(AS모나코)와 10골 차다. 이강인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로부터 이날 PSG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7.5점의 평점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방송채널 카날 플뤼와 인터뷰도 했다. 카날 플뤼는 이강인에게 프랑스어로 질문하고, 이강인은 이를 듣고 스페인어로 답했다.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은 프랑스 현지 매체가 집요할 만큼 이강인에게 음바페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첫 질문은 경기에 관한 전반적인 평이었지만, 두 번째 질문은 음바페의 골이 놀랍지 않았냐는 것이었다. 이에 이강인은 "팀 선수들은 음바페의 이런 골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하면서도 "이런 골을 보는 건 멋진 일이다. 음바페의 오늘 골은 정말 굉장했다"고 현지 매체가 원하는 듯한 답변을 능숙하게 덧붙였다. 이어 카날 플뤼는 이강인에게 "오늘 음바페의 생일 파티에 갈 거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강인은 경기와 상관없는 질문에 대해 약간 허탈한 듯한 웃음을 보이면서 "난 파티엔 가지 않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후 훈련 장면 등에서 음바페와 유독 친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음바페의 생일 파티에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건 아직 친하지 않아서 라기보다는 축구 외의 파티 같은 활동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쳐진다. 음바페가 프랑스 축구 최고의 슈퍼스타인 만큼 그의 생일 파티는 현지에서 늘 화제가 되곤 했다. 특히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끈질기게 나돌았던 2021년 12월 생일파티에서는 PSG 선수들이 음바페의 이름을 새긴 PSG 유니폼에 숫자 2050을 새겨서 선물해 기사화됐다. 2050년까지 PSG에 있어달라는 바람을 담은 동료들의 선물이다.또한 당시 생일 파티에 음바페가 14단 짜리 거대한 케이크에 불꽃과 함께 촛불을 붙여 불을 끄는 영상이 함께 파티를 즐긴 동료에 의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생일 파티 영상에서는 팀메이트였던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함께 하지 않았다는 게 드러나 이 역시 두고두고 회자됐다. 한편 리그1 선두인 PSG는 전반기를 승점 40점으로 마무리했다. 내년 1월 4일 트로피 데 샹피옹에서 툴루즈와 만나면서 2024년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3.12.21 16:42
해외축구

“정말 죄송합니다” SON의 침묵, 흔들리는 토트넘

기세 좋던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이 잠잠해졌다. 공교롭게도 잘 나가던 토트넘도 이 기간 리그 3연패 늪에 빠졌다.토트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 골망을 세 차례 갈랐다. 그러나 운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았다. 3골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 토트넘은 결국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 10경기 무패(8승 2무)를 질주하던 토트넘은 선두권과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11월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져 5위까지 떨어졌다. 해결사 노릇을 하던 손흥민도 시즌 초반보다 힘이 빠진 모양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3경기 연속 골망을 가르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골 맛을 봤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 덕에 승점을 챙긴 일이 많았는데, 그의 침묵과 함께 팀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거듭 골망을 흔들면서 ‘감’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한 손흥민인 만큼, 토트넘의 부진은 특정하기 어렵다. 다만 토트넘은 이달 7일 첼시전(1-4 패)에서 센터백 미키 판 더 펜, 손흥민의 조력자인 제임스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었다. 주전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이 경기에서 퇴장당해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리드를 지키는 힘이 확 줄었다. 토트넘은 주전 자원이 빠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과 애스턴 빌라전 모두 먼저 골을 넣고 두 골을 내주며 쓴잔을 들었다. 주장인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 패배 후 “우리는 이번 시즌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골을 내주고 오프사이드를 범했고, 템포를 잃는 등 애스턴 빌라에 기회를 줬다”고 짚었다.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팬들에게 매우 죄송하다”며 “3경기 연속 패배는 분명 우리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기쁘고 행복하지만, 아무리 경기를 잘해도 결국은 결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기쁘지만, 홈에서 질 때는 분명 마음이 아프다. 엄청난 응원을 받았는데, 경기에서 져 가슴이 아프다”고 털어놨다.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내달 4일 ‘2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3.11.27 12:02
메이저리그

기쿠치 무너진 토론토, PS 탈락...류현진과 4년 동행도 공식 마무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에서 탈락했다. 류현진(36)은 포스트시즌(PS) 등판 없이 토론토와의 4년 계약을 마무리했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킷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에 이어 다른 선발 자원 기쿠치 유세이까지 투입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타선도 베테랑 투수 소니 그레이와 미네소타 불펜 투수들을 상대로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토론토는 전날(4일) 열린 1차전에서도 PS 18연패 중이었던 미네소타에 1-3으로 졌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타선까지 침묵했다. 선발 투수 2명을 연달아 투입한 게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패착이었다. 토론토는 0-0으로 맞선 4회 말, 베이로스가 선수 타자 로이스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보내자, 바로 기쿠치를 투입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는 맥스 케플러에게 안타, 도노반 솔라노에게 볼넷,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안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교체 없이 투구를 이어간 기쿠치는 윌 카스트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장 좋은 시나리오를 실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케플러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미네소타가 PS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한 디비전시리즈(3승 2패)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 8월 2일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했던 류현진은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막판 토론토의 와일드카드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전부터 선발진을 지키고 있던 투수들에 밀리며, 가을야구 첫 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선발 투수가 많이 필요한 시리즈에서 류현진을 활용할 계획을 내비쳤지만, 토론토의 PS는 2경기로 마무리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성사된 토론토와의 4년 계약(총액 8000만 달러)도 공식적으로 만료했다. 토론토와 류현진의 연장 가능성 계약은 희박해 보인다. 토론토는 애초에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류현진처럼 경험이 많은 투수가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길 바랐다. 류현진은 복귀 뒤 등판한 11경기에서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30대 후반에 다가선 나이지만, 복수 구단이 단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5 09:31
국가대표

여자축구 'No.7 SON' 손화연, 필리핀 골문 '정조준'…골 침묵 깨고 8강 이끈다 [항저우 2022]

여자축구 대표팀 공격수 손화연(26·인천현대제철)이 필리핀 골문을 정조준한다. A매치 마지막 득점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2월 필리핀전. 오랜 골 침묵을 필리핀을 상대로 깨트리고, 여자축구의 8강 진출을 이끌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다.손화연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리핀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앞서 미얀마를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조 1위에 올라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시선은 최전방 공격수 손화연에게 쏠린다. 손화연은 지난 미얀마전에서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38분 교체돼 아쉬움을 삼켰다. 콜린 벨 감독 체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받고 있는데, A매치 골 침묵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실제 손화연의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4강전 필리핀과의 경기였다. 당시 손화연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35분 추효주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천금 같은 쐐기골을 넣었다. 당시 한국은 필리핀을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이후에도 손화연은 꾸준히 여자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다만 필리핀전 득점을 마지막으로 A매치 1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침묵에도 꾸준히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골’로 답할 때가 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그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마침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유독 강했던 면모도 있다. 그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몰디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인도네시아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반가운 필리핀전, 반가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만약 이날 필리핀을 꺾고 2연승을 달리면, 한국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거나 아예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앞서 남자축구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3차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듯 여자축구도 강행군 일정 속 최약체 홍콩전을 여유 있게 치르며 8강전에 대비할 수 있다.필리핀과의 역대 전적은 3전 전승으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손화연이 쐐기골을 넣었던 지난해 2월 여자 아시안컵이었다. 3차례 맞대결에서 단 1골도 실점하지 않을 만큼 전력 차도 크다. 여자 FIFA 랭킹 역시 한국은 20위, 필리핀은 44위다.여자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 3회 연속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8강에 오르면 D조 2위 또는 C조 1위와 격돌한다. 각각 베트남과 북한이 유력하다. 만약 북한과 맞대결이 성사되면 4강 진출을 놓고 남북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4:03
해외축구

손흥민 향한 시선 싹 바뀌었다…완장 달고 파워랭킹 1위+무패행진→‘혹평이 호평으로’

토트넘이 달라졌다. ‘캡틴’ 손흥민(31)이 변화된 토트넘의 중심에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세간의 우려와 달리 순항하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지휘하는 토트넘은 더욱 공격적인 색채를 띠며 성적까지 잡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둔 토트넘(승점 10)은 20개 팀 중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이어 2위를 질주 중이다. 어느 때보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평가가 숱하다. 토트넘 순항을 이끈 일등 공신은 단연 손흥민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단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큰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브렌트퍼드와 EPL 개막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삐걱거렸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 이어진 본머스와 3라운드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지난 2일 열린 번리와 EPL 4라운드 원정 경기 활약은 현지에서도 엄지를 세울 정도로 최고였다.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EPL 입성 후 네 번째 해트트릭을 작성,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때를 연상케 하는 침착한 마무리 능력이 돋보였다. 현지에서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PL 주간 베스트11을 싹쓸이하고,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한 주간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그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매긴 EPL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파워랭킹은 한 라운드 활약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개막 후 활약을 누적해 산정하는데,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톱10에 단번에 드는 동시에 1위까지 차지했다. 그의 맹활약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트라이커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9번(스트라이커)보다는 미드필더와 다재다능한 공격수 영입에 집중했다. 이는 손흥민이 중원을 넘어 플레이할 수 있게 된 요소 중 하나”라고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부분인 압박을 이끌고 있다. 드리블 능력을 지닌 그는 EPL의 여느 9번 선수와는 다르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포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량을 증명하니, 손흥민을 향한 현지 매체와 팬들의 시선은 싹 바뀌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시달리며 실력을 의심받았다. 토트넘이 부진할 때면 왕왕 도마 위에 올랐다. 2020~21시즌 EPL 3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몰아치며 골든 부트를 수상한 때와 대비돼 부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시즌에는 침묵한 시간이 길었고, 실제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도 예년보다 작았다. 종국에는 리그 36경기 10골 6도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전반적으로 손흥민답지 못한 시즌이었다는 목소리가 컸다. 새 시즌을 앞둔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소식을 고백하며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스러웠다. (스포츠 탈장이) 운동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는데, 경기장에서 턴 동작, 달리고 멈췄을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정말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이내 “작년에 비해 모든 게 바뀌었다. 아직 장래가 밝다고 말하기 이르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재기를 자신했다. 실제 손흥민 스스로 건재를 증명하고 있고, 그를 향한 혹평은 호평으로 바뀌었다.무엇보다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출항을 앞두고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손흥민을 팀 내 리더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을 적임자로 평가한 것이다.토트넘을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팀에서 득점을 도맡고 리더 역할을 했던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이 흔들리리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텔레그래프는 ‘새로운 리더’라는 부제목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주장단인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향해 “그들은 개인 기량도 뛰어나지만, 팀 정신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내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칭찬했다.김희웅 기자 2023.09.0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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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해트트릭 감동 EPL 넘었다…유럽 5대리그 베스트11까지 선정

손흥민(토트넘)의 ‘해트트릭’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베스트11,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이주의 팀을 넘어 유럽 5대 빅리그 베스트11까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존재감이 EPL 무대를 넘어 유럽 전체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었다는 뜻이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지난 주말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경기 평점을 토대로 선정한 베스트11에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번리와의 2023~24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존재감이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 선정까지 이어진 것이다.당시 9.61점의 평점을 받은 손흥민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퍼거슨은 손흥민과 같은 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보니페이스는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다름슈타트98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주말 평점은 퍼거슨이 9.96점, 보니페이스는 9.68점이었다. EPL 베스트11에선 손흥민과 퍼거슨, 그리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공격진을 꾸렸는데, 유럽 5대리그로 범위를 넓히면서 홀란이 보니페이스에 밀려 탈락했다. 홀란의 평점은 9.58점이었다.손흥민과 2골을 합작한 마노르 솔로몬도 8.96점의 평점을 받아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제임스 매디슨 역시 8.89점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무려 3명의 선수가 베스트11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유럽 5대리그로 넓혀도 이름을 올릴 정도였으니, EPL 내 베스트11엔 이름이 빠지는 곳이 없었다. 당장 EPL 사무국이 발표한 베스트11에도 홀란, 퍼거슨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직접 손흥민을 4라운드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영국 BBC가 선정한 EPL 4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역시 손흥민과 홀란, 퍼거슨이었다. 앞서 손흥민은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원정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4분 선제 실점으로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전반 16분 값진 동점골로 돌려놓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든 뒤,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골키퍼가 슈팅 각도를 좁히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오자,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듯하다 살짝 공을 띄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결정력과 침착함을 두루 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현지 언론들도 박수를 보냈다.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18분과 21분,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솔로몬이 페널티킥 지점으로 땅볼 패스를 건네자, 손흥민이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이어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허문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승기가 완전히 기울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7분 만에 손흥민을 불러들였다. 원정 응원에 나선 원정 팬들의 기립박수는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포옹 후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와의 2022~23 EPL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었다. 당시 리그 개막 7경기 연속 침묵을 이어가며 현지 비판을 받다 결국 선발에서 제외됐던 경기였다. 교체로 투입됐던 손흥민은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어 약 1년 만에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효했다.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2011~22시즌 4월 애스턴 빌라전 이후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선제골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올랐던 시즌이기도 하다. 단숨에 3골을 추가하면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30위까지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103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동률이었던 손흥민은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차례로 넘었다. 이제는 통산 106골로 대런 벤트와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29위 폴 스콜스(107골)와 단 1골 차다. 그 위에도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 모두 1골 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이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계속 오르게 된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히샬리송의 부진 등 토트넘의 최전방 고민을 털어낸 활약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에 두고 히샬리송을 최전방 원톱으로 기용했는데, 히샬리송의 부진이 길어지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해결사이자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케인의 이적과 맞물려 이번 시즌 부진할 것이라던 예상을 뒤집고 토트넘은 승점 10(3승 1무)으로 맨시티(승점 12)에 이어 EPL 2위에 올라 있다. 앞선 3경기에선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고, 최전방에 포진한 번리전에선 해트트릭을 터뜨린 ‘캡틴’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9.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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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호평 세례…‘국대흥’ 떠올리게 한 캡틴 손흥민, ‘피니셔’ 아니어도 리더 자질 완벽 증명

손흥민(31·토트넘)이 주장의 품격을 뽐냈다. 장점을 과시하면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주장 데뷔 후 첫 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파페 사르의 득점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엮어 2-0으로 이겼다. 지난 13일 브렌트퍼드와 개막전에서 비긴 토트넘은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이날도 어김없이 왼팔에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는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히샤를리송,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발을 맞췄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공격을 이끌어가는 영향력이 여느 때보다 컸다는 평가다. 슈팅보다는 연계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90분을 뛰면서 슈팅 1개에 그쳤다. 하지만 팀 내 최다 키패스(4회)를 기록하는 등 동료들을 돕기 위해 애썼다. 상대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수비를 끌어놓고 자유롭게 있는 동료에게 볼을 건네는 등 여러 차례 양질의 찬스를 제공했다. 주로 경기장 측면에 위치했지만, 플레이 메이킹에 힘쓴 것이다. 흡사 태극 마크를 단 캡틴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특히 역습 선봉장 역할을 충실히 했다. 손흥민의 빠른 발은 맨유 수비진에 가장 큰 위협 요소였다. 손흥민은 후방에서부터 볼을 운반해 함께 역습에 나선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슈팅으로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도 무리하기보다 팀플레이를 택했다. 특히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여럿을 끌어놓고 풀백 페드로 포로에게 볼을 내준 장면은 백미였다. 포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피니셔’가 아니어도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대목이었다.존재감은 90분 내내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부진했던 최전방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빠지자, 그 자리를 메웠다. 1선에서 손흥민이 연계 플레이에 힘쓰면서 토트넘의 공격은 더욱 살아났다. 수비력도 도드라졌다. 지상 경합 9회 중 여섯 차례 승리했다. 캡틴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면서도 헌신적으로 뛰었다는 것을 보인 완벽한 한 판이었다. 현지 혹평이 호평으로 바뀌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왼쪽 측면에서의 경험을 모두 활용해 맨유 수비진을 공략했다. 데스티니 우도지, 매디슨과 호흡이 빼어났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매체 90MIN은 “장기 탈장 문제에서 마침내 회복한 후 1년 전 이후 볼 수 없었던 순발력과 자유로움을 선보였다”며 박수를 보냈다. 두 매체 모두 손흥민에게 평점 7을 건넸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와 후스코어드는 각각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9, 7.7을 부여했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축구계에서 동료와 상대 선수에게 늘 존중받는 선수다. 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모범을 보인다. 주장직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주장으로 첫 승을 일군 손흥민은 마냥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 엄청난 결과지만, 더 나은 팀이 되려면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점을 생각해야 한다. (발전을 위해) 선수들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향상을 기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건재를 알리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 36경기에 나서 10골 6도움을 기록, 부진하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 침묵을 지키던 그는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 탈장으로 시즌 내내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함과 동시에 반등을 다짐했다.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며 믿음을 보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캡틴이 된 손흥민은 지난 13일 브렌트퍼드와 첫 경기에서 무리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현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헌신적인 플레이로 시즌 첫 승을 이끌면서 국가대표팀에 이어 다시 한번 리더의 자질을 증명했다. 김희웅 기자 2023.08.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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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투혼에도…클린스만호,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 [IS 대전]

클린스만호가 또 승리에 실패했다. 대전에 모인 3만9283명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다.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전까지 0-0으로 마치며 무득점 침묵을 이어간 클린스만호는 후반전에 고대하던 선제 골을 넣었다. 황의조(FC서울)가 투입 4분 만에 선제 골을 터뜨리며 1년 만의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하지만 후반 42분 세트피스 기회에서 알렉산더 롤단에게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무승부로 6월 A매치 2연전에서 1무 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출범 후 4경기 연속 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로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자신의 111번째 A매치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전방에 조규성(전북)·황희찬(울버햄프턴)·이재성(마인츠)·이강인(마요르카)을 출격시켰다. 중원은 박용우(울산)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다. 중앙 수비진은 지난 페루전과 마찬가지로 정승현(울산) 박지수(포르티모넨스) 라인이 출격했다. 좌우 풀백은 모두 바뀌었다. 직전 경기 휴식을 취한 김진수(전북)와 설영우(울산)가 선발로 나섰다. 골문은 김승규(알 샤밥)가 맡았다.전반전에는 이강인과 황의조의 스위칭 플레이가 빛났다. 양 쪽 측면에 배치된 두 선수는 활발히 엘살바도르의 측면을 공략했다. 황희찬은 저돌적인 드리블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이번에도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먼저 빛났다. 전반 13분 압박에 성공한 뒤 루카 모드리치를 연상시키는 아웃프런트 패스로 조규성에게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조규성의 첫 터치가 크게 튀었고, 힘겹게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황희찬은 설영우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한차례 엘살바도르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문제는 결과였다. 클린스만호는 제대로 된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답답한 흐름은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로 해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했다. 황의조는 투입 4분 만에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멋진 터닝 슈팅으로 엘살바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통산 A매치 17호 골, 무려 1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후반 24분에는 축구 팬들이 기대한 ‘캡틴 SON’이 돌아왔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장 완장도 그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통산 111번째 A매치에 출격했다.이후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클린스만호는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했다.후반 42분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롤단에게 헤더 골을 실점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 침묵에 빠진 순간이었다.추가시간은 4분, 클린스만호는 마지막까지 공격에 나섰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클린스만호가 출범 후 첫 4경기서 거둔 성적표는 2무 2패. 매경기 실점은 덤이었다.대전=김우중 기자 2023.06.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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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굴욕적인 참패'…뉴캐슬 원정서 1-6 대패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전반 21분 만에 무려 5실점을 허용하는 등 와르르 무너졌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에 1-6 대패를 당했다.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앞선 본머스전 패배에 이어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은 53(16승 5무 11패)으로 3위로 올라선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9)에 6점 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뉴캐슬보다 1경기, 맨유보다 2경기 더 치른 상황이라 4위권 진입을 통한 UCL 진출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단순한 패배를 넘어선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참패였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9분 만에 무려 3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EPL 역사상 6번째이자 2010년 맨체스터 시티의 번리전 이후 무려 13년 만의 기록이었다. 또 21분 만에 0-5로 격차가 벌어진 건 2019년 맨시티의 왓포드전 18분에 이어 EPL 역대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시종일관 무기력했던 토트넘의 경기력 속 손흥민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전반에 빗맞은 슈팅 1개에 그친 손흥민은 후반 호시탐탐 슈팅을 노렸지만 번번이 수비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8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마치면서 최근 2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슈팅은 3개(유효슈팅 0개), 키패스는 2개였다.험난한 3연전의 첫 경기부터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남은 일정에도 부담이 커지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맨유와, 다음 달 1일엔 리버풀(원정)과 차례로 격돌한다. 최근 경기력을 돌아보면 UCL 경쟁이 아니라 6위권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이날 시즌 내내 유지했던 스리백 기반 전술이 아닌 포백으로 깜짝 변화를 줬다.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을,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스텔리니 감독대행이 꺼내든 전술 변화는 그야말로 ‘악수’가 됐다. 갑작스러운 전술 변화에 토트넘 수비는 경기 초반부터 극심하게 흔들렸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실점했다. 조엘링톤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요리스가 쳐냈지만, 제이콥 머피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이어 전반 6분과 9분 잇따라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파비안 셰어의 롱패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조엘링톤에게 연결됐고, 조엘링톤이 요리스 골키퍼까지 제친 뒤 빈 골문을 향해 차 넣었다. 3분 뒤 손흥민을 향한 다이어의 무리한 전진패스가 상대 역습으로 연결됐고, 머피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전반 9분 만에 0-3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에 몰린 토트넘은 케인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돌려보려 애썼다. 그러나 이미 분위기는 크게 넘어간 뒤였다. 전반 19분엔 4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한 패스가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연결됐고, 이사크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토트넘 수비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불과 2분 만에 또다시 추가골을 실점했다. 측면에서 간결하게 전개된 상대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션 롱스태프의 컷백을 이사크가 또다시 마무리했다. 전반 21분 만에 스코어는 0-5. 벌써부터 자리를 뜨는 토트넘 원정 팬들의 모습이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전반 23분 사르를 빼고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하는 것으로 전술의 패착을 인정했다. 4-3-3 대신 3-4-3 전형으로 돌아온 뒤에야 극심하게 흔들리던 토트넘 수비도 그나마 조금씩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격을 위한 불씨는 좀처럼 지피지 못했다.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손흥민의 빗맞은 슈팅도 번번이 골대를 외면했다.스텔리니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 요리스를 빼고 프레이저 포스터를 투입했다. 부상 등 불가피한 사유가 아닌 한 경기 중 골키퍼 교체는 이례적이었다. 이날 경기가 그만큼 비정상적이었다는 의미였다.궁지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4분 만회골을 넣으며 가까스로 영패는 면했다.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이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주도권을 쥐고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다만 경기력에서 상대를 앞서 주도권을 쥐었다기보다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뉴캐슬이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결과에 가까웠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토트넘이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손흥민도 골망을 흔들기 위해 호시탐탐 슈팅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슈팅은 번번이 두터운 뉴캐슬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23분 6번째 골까지 실점했다. 미겔 알미론의 슈팅이 로메로 맞고 굴절됐고, 이를 칼럼 윌슨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다시 5골 차로 벌어지자 경기는 되려 루즈해졌다. 토트넘은 전의를 잃은 듯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7번째 실점까지 허용할 뻔했는데, 골라인 바로 앞에서 페리시치가 걷어내 가까스로 또 다른 굴욕까지는 면했다.손흥민은 후반 38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남은 시간 뉴캐슬의 7번째 득점도, 토트넘의 만회골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토트넘의 1-6, 굴욕적인 참패로 막을 내렸다. 김명석 기자 2023.04.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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